'유통공룡' 롯데, 거침없는 영토확장

박상완 MTN기자 | 2010.02.09 17:36

GS백화점ㆍ마트 1조3천억원대 인수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이 GS백화점과 마트를 1조 3천4백억 원대에 인수했습니다. 지난 1월 편의점 '바이더웨이' 인수이후, 계속되는 M&A를 통해 정체된 국내 성장성을 해결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인데요.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M&A 최대 매물로 꼽혔던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가 결국 롯데그룹의 품으로 넘어갔습니다.

당초 신세계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 빅 기업들이 참가했지만, 백화점과 마트 두 부문의 동시 인수의향을 밝힌 롯데로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인수 금액은 1조 3천4백억 원대로 충북 제천에 있는 GS마트 출점 예정 부지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이선대 롯데쇼핑 홍보팀 팀장
"백화점이나 마트라든지 기존 점포들과 시너지 효과가 많을 것이고, 롯데 상호명으로 바뀜으로 인해 매출이나 이익 부분에서 최소한 20%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GS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전국 29개의 백화점 점포를 확보해 2위인 현대백화점(11개 점포)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백화점시장의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GS마트 인수로 현재 70개인 롯데마트 점포를 84개로 늘려 1ㆍ2위인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기 / 한화증권 연구원
"본사 인력에 대한 효율화 여지도 있습니다. GS리테일은 백화점을 3개만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본사 쪽에 백화점의 MD를 소싱하는 조직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었고 거기에 관련되는 각종 재무에 관련된 조직들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인력들이 점포로 전용되면서 인건비에 대한 효율화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GS리테일은 이번 매각으로 초우량 기업의 체질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전화] 김일용 / GS리테일 홍보팀 팀장
"편의점과 슈퍼가 남았는데 기존사업 강화를 하고, 재무구조를 우량화 시키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신사업 및 M&A(유통시장쪽)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은 롯데와 만족스런 인수금액을 받은 GS.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유통업계 맞수로 두 회사의 인수와 매각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변화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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