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안드로이드폰 싹쓸이? 후발사 '속탄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2.11 08:28

모토로이에 이어 삼성·팬택 잇단 시판...KT·LGT, 4월에나 시판가능

↑삼성전자가 3월 SK텔레콤을 통해 시판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폰을 사려면 SK텔레콤을 통해라?'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국내 공급이 본격화됐다. 10일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3월 내 2∼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모토로이' 시판에 앞서 언론매체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홍보판촉에 대대적으로 나서며 '안드로이드폰 띄우기'를 시작했다.

↑모토로라 '모토로이'
'모토로이' 시판에 이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폰도 3월 초 시판할 예정이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역시 시판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이 최초로 선보이는 안드로이드폰도 SK텔레콤을 통해 4월에 시판된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파상적인 안드로이드폰 공세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드로이드폰시장을 조기에 선점함으로써 '안드로이드폰=SK텔레콤'이라는 인식을 확산,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KT와 통합 LG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을 확보하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현재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KT는 4월 이전에 시판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단 한 기종도 확보하지 못했다.

KT는 아무리 빨라도 4월에나 안드로이드폰을 시판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 국내 시판으로 삼성전자와 관계가 껄끄러워진 KT로서는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첫번째 시판기종으로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통합 LG텔레콤도 4월 초 계열사인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며 안드로이드폰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3위 사업자란 한계로 앞으로 안드로이드폰 조달에서는 SK텔레콤 등에 비해 열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스마트폰시장에서 KT의 '아이폰'에 기선을 빼앗긴 이후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1위 사업자의 단말조달 능력과 마케팅파워를 앞세운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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