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8일 열린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금강산ㆍ개성관광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이 이 같은 내용의 '실무접촉 합의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회담에서 우리 대표단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신변안전보장의 제도적 장치 등 3대 조건을 선결과제로 내세우고, 북한의 공식 사과 및 유가족에 대한 조의 표명을 요구했다.
반면 북측 대표단은 "사망 사건은 본인의 불찰에 의해 빚어진 불상사"라며 "관광객이 사망한 데 대해서는 어쨌든 유감을 표시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측은 또 ""이미 진상을 밝혔고 재발방지와 신변안전을 확고히 담보했다"며 우리 대표단이 요구한 3대 조건에 대해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관광의 재개를 위해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제기해왔던 3대 조건에 대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가져와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다음 회담 일정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오는 10일에 만나자"라고 제안했지만, 우리 대표단은 "향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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