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전 재산 출연..채권단 갈등 일단락

홍혜영 MTN기자 | 2010.02.08 19:23
< 앵커멘트 >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오너 일가 간의 갈등이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오너들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내놓기로 하고 채권단은 기존의 안대로 구조조정을 행하기로 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보장해주고 기존의 구조조정안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긴급 간담회를 갖고 경영권 보장 철회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 약속을 이행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인터뷰]김영기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그동안 일부 대주주의 책임 이행 지연으로 경영 정상화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동안 거부해오던 일부 대주주가 오늘 낮에 경영 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해옴으로써 사실상 금호 사업 가계가 합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타이어은 워크아웃 수순을 밟고 워크아웃을 검토할 예정이었던 금호석유화학은 자율협약을 유지하게 됩니다.

당초 채권단은 금호 오너 일가에 지난 주말을 시한으로, 사재 출연 계획을 이행할 것을 통보했었습니다.


하지만 금호 측이 끝내 답변을 하지 않아 오늘 긴급 간담회를 열게 됐습니다.

이에 금호 오너 측 간담회 시작 직전, 약속 이행을 재확인하면서 상황이 진정됐습니다.

채권단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내놓는 등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을 내놓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삼구 명예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62.3%으로, 시가로 2500억원 어치입니다.

채권단은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금호산업과 타이어에 대해선 노조가 합의할 경우 내일이라도 자금을 지원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영 책임 이행을 둘러싼 금호그룹 오너 일가와 채권단 간의 갈등이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 금호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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