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 부행장은 이날 오후 산은에서 열린 금호석유화학 채권단 긴급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금호 대주주의 책임 이행 합의의 구속력에 대해선 "대주주가 직접 (동의서에) 서명을 했고 법적으로 이행시킬 수 있는 구속력 있는 문건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 자금 지원 여부와 관련해선 "채권단으로부터 2800억원 지원 동의를 받아놓은 상태"라며 "협력사나 영업에 필요한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필요하면 10일부터라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영기 수석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오늘 금호 대주주들이 사재출연 동의서를 제출했는데 더 이상 번복할 가능성은 없나.
▶ 그간 (금호 대주주들이) 여러 차례 미팅하고 논의한 것으로 판단한다. 최종적으로 저희한테 '이렇게 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다 서명하고 법적으로도 이행시킬 수 있는 구속력 있는 문건을 받았다.
- 금호그룹 전체의 계열주는 누가 되나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경영을 행사한다고 보면 된다. 박삼구 명예회장은 금호산업이나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과도 연결되지만 명예회장이 되고 채권단과 MOU로 경영하는 구조가 된다. 모든 사안은 세 가계에서 해소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금호석유와 금호타이어 뺀 나머지 계열사들은 어떻게 한다는 건가
▶금호산업이나 언급되지 않은 계열사는 채권단이 협의해서 구조조정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도 포함된다.
- 신규 자금 지원은 언제 이뤄지나.
▶금호산업은 2800억원 지원 동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내일 9일자로 동의서를 받게 된다. 워크아웃 기업의 자금지원은 노조 동의를 전제해야 한다. 시장의 룰이다. 명절(구정) 전이라도 될 것으로 본다.
- 금호산업에는 내일부터 돈이 풀리나
▶금호산업은 우리은행에서 자금 사정을 짚고 있다. 협력사나 영업에 필요한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필요하면 10일부터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 아들인 박재영씨는 어떻게 되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대주주 책임에서 일단 제외됐다.
-산업은행이 금호에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 문제도 나름대로 원칙을 갖고 지금까지 왔다.
-대주주 책임 이행 범위는
▶보유 주식 담보제공 및 의결권 처분을 포함해 집은 제외하고 모든 부동산은 모두 내놓는다고 보면 된다.
- 오늘 채권단 회의에 대주주쪽에선 누가 참석했나
▶동의서는 당사자들이 직접 서명했고 회의에는 오신 분도 있고 안 오신 분도 있다.
-금호석유가 지주사 역할 해왔는데 박찬구 전 회장 부자가 금호석유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금호석유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의 경영권도 같이 가져가나.
▶금호석유가 지배하는 계열사는 (경영권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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