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先핵폐기는 체제전복시도…보복성전 시작"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2.08 15:50

北 인민보안성, 국가안전보위부 연합성명

우리 정부의 북한에 대한 '선(先)핵폐기' 요구에 대해 북한이 "체제 전복 시도"라고 규정하고 '보복성전'을 언급하고 나섰다.

북한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인민보안성, 국가안전보위부 연합성명'에서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체제 전복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온갖 불순 세력들을 쓸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성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민족의 존엄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외세에 추종해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제거해 보려는 선핵폐기책동은 더욱 집요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신성한 영해 영공, 영토에 대한 군사적 도발과 체제 전복을 노린 정탐 모략소동은 극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표적인 실례가 바로 서해에서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 고수를 노리고 벌이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모험적인 군사적 준동이고 전연(전방)과 해안, 국경제역을 통해 감행하고 있는 분별없는 대북 내부 교란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만 해도 전연으로부터 종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온갖 정탐역량과 수단이 투입된 어리석인 체제 전복 책동은 우리나라 주변으로부터 내륙 지대 깊이까지 뻗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모든 움직임은 남조선 당국이 있을 수도 없는 우리의 그 무슨 급변사태를 의도적으로 조장하면서 이미 완성한 '작전계획 5029'와 '비상통치계획-부흥'을 실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반민주적이고 반통일적이며 반평화적인 책동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전면적인 강력 조치를 취하고 △사회주의제도와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백두산 혁명강군의 총대는 물론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의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민족적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과 번영에 역행하는 모든 모략기구들과 당국기관들을 즉시 해산하고 그 주모자들을 민족 공동의 이름으로 매장해 버리기 위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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