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 56%, 탄소경영 미흡 협력사 계약중단"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02.08 14:36
전 세계 주요기업 중 56%가 탄소 경영에 실패한 협력사와 향후 계약을 중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8일 영국 런던의 CDP본부가 '2010년 CDP 공급망 보고서'를 인용해 "조사대상 기업의 56%가 탄소경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공급업체와 향후 계약을 중단할 방침이고 6%는 이미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CDP 공급망 프로그램'에 가입한 전 세계 44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CDP 공급망 프로그램은 자사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까지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등 탄소경영 기준을 적용키로 하는 내용의 선언이다.

현재 이들 44개 업체에 자사의 온실가스 감축계획 및 에너지 절감목표를 보고해야 하는 공급사의 수는 1402곳에 이른다.

미국의 보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델과 영국의 BAE시스템즈 롤스로이스 유니레버, 일본의 소니 후지츠, 프랑스의 비방디유니버설 로레알 등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한국 기업 중 여기에 가입한 곳은 아직 없다.


CDP 한국위원회는 "공급망 프로그램 가입사 중 91%가 이사회 수준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다루고 있고 89%는 공급업체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토록 돕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가입사 중 90%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사용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5년내에 전통적인 조달목표 관리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의 중요성이 3배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DP는 지난 2003년 이래 전 세계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기후대응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내용의 질문서를 발송, 그 답변을 모아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지난해 한국 기업 중 100곳이 CDP 질문서를 받았고 이 중 50개사가 답변서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CDP가 선정한 기후대응 우수기업 50개사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CDP는 한국기업 200곳에 질문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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