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채권단·대주주, 오후 2시30분 긴급회의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2.08 11:29

(상보)박찬구 전 회장 등 참석여부 불투명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채권단과 대주주간 긴급회의가 8일 오후 열린다.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산은에서 금호 채권은행 부행장들과 박찬구 금호석화 전 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측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이날 회의와 관련된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 박찬구 금호석화 전 회장을 비롯해 그의 아들인 박준경 씨와 고 박정구 전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씨도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참석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 부행장들과 금호 측 대주주들이 모여 논의를 하자고 마련한 회의다"면서도 "금호 대주주 측에선 누가 올지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당초 공식 회의를 열어 금호 구조조정의 수정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러나 채권은행 부행장들과 대주주측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금호그룹 대주주의 사재 출연 거부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금호 일부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 미 이행에 따라 애초에 결정된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할 지 여부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약속을 계속 지키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한 금호산업 등을 법정관리로 보내고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에 집어넣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산행 자리에서 "일부 오너가 사재출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금호 오너 일가에 사재출연과 관련해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 지난 7일 "금호측이 시한을 거부함에 따라 법적으로 가능한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이 말한 강력한 후속조치란 금호 대주주의 경영권 보장약속을 철회하고 금호석화에 대한 워크아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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