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채권단, 오후 2시반 부행장 간담회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02.08 09:50

구조조정 계획 수정, 금호석화 워크아웃 여부 관심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재논의하기 위한 채권단 긴급 간담회 열린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산은에서 금호 채권은행 부행장들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채권단은 당초 공식 회의를 열어 금호 구조조정의 수정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채권은행 부행장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먼저 열어 금호그룹 대주주의 사재 출연 거부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금호 일부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 미 이행에 따라 애초에 결정된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할 지 여부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 부행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다 보니 채권단 협의회로 잘 못 알려진 것 같다"며 "오늘 회의는 각 채권은행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약속을 계속 지키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한 금호산업 등을 법정관리로 보내고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에 집어넣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산행 자리에서 "일부 오너가 사재출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금호 오너 일가에 사재출연과 관련해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 지난 7일 "금호측이 시한을 거부함에 따라 법적으로 가능한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이 말한 강력한 후속조치란 금호 대주주의 경영권 보장약속을 철회하고 금호석화에 대한 워크아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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