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어플' 하나면 끝!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0.02.08 08:43
오는 4월부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우리·신한·국민 등 주요 은행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금융협의회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은행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용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이용하려는 은행을 선택하고, 계좌 조회나 자금 이체 등 필요한 업무를 보는 방식이다.

은행권이 공동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모바일뱅킹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은행 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한 번의 다운로드로 모든 은행의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뱅킹의 공인인증서 중복 복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인데, 두 애플리케이션 모두 공인인증서를 따로 복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하나의 스마트폰 안에 공인인증서를 여러 번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은행권이 공동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은행들의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공동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지방은행 등 소규모 은행의 경우 당장 개발에 착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모바일금융협의회와 금융결제원은 4월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과 우체국이 모바일금융협의회를 통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을 개발한다. 다만 기업은행은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은 이미 출시한 상태다.

이에 관련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결국 은행권 공동 애플리케이션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전체 은행권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을 제공하는데 일부 은행만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미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을 출시한 만큼 은행권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문제는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옴니아2용 모바일뱅킹을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공동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은행들이 서비스하는 VM방식 모바일뱅킹과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뱅킹을 스마트폰에 구현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하지만 스마트폰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예금 상품 가입 등 현재의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뛰어넘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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