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국가채무위기 지속, 추가급락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02.06 02:49

재정건전성 방안 놓고 포르투갈 정부-정치권 대립격화

5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유로존 주변국들의 재정위기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53%(78.39) 떨어진 5060.92를, 프랑스 CAC40지수는 3.40%(125.49) 급락한 3563.76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1.79%(98.90)하락한 5434.34로 마감했다.

위기의 중심에 서있는 포르투갈 PSI 20지수는 이날도 1.36%(101.43)추가 하락, 7341.56으로 마감했다. 전날 4.98% 급락한 것을 비롯, 3일 연속하락이다. 연초대비 11% 넘게 떨어졌다. 스페인 IBEX 35지수 또한 1.35% 하락한 101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로존 주변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어려운 시기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쉽지않은 탓이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이 잇따라 내놓은 중기 재정건전성 계획은 야당과 근로자의 반대에 부딛치면서 실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목요일 그리스 세관공무원이 임금삭감에 항의해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2월11일, 17일에도 또 한번 파업을 예고했다. 그리스 최대 노동조합 전그리스노동조합연합(GSEE) 또한 2월24일 공공부문 근로자와 연대해 2월24일 파업의 예고해놓은 상태다.

포르투갈에서는 사회당 정부의 재정건전성 방안이 정치권의 반대에 강하게 부딛쳤다. 포르투갈 의회는 재정건전성을 꾀하려는 정부 반대를 무릅쓰고 자국령 마데이라 및 아조레스 군도에 정부교부금을 늘리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사회당 정부가 내놓은 재정건전성 방안과 배치되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9월 중도우파 사회당이 재집권했다. 그러나 의회에 다수의석은 확보하지 못해 여소야대 구도를 이루고 있다.

한편 미국 1월 고용지표가 기대에 다소 못미친 것도 유럽증시 하락 빌미가 됐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은 9.7%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만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내심 일자리가 1만5000개 늘 것으로 기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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