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복귀', 금호 구조조정 새 변수?

김신정 MTN기자 | 2010.02.05 19:43
< 앵커멘트 >
경영권 분쟁을 빚었던 박찬구 전 금호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사재출연과 경영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금호 구조조정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일선에서 배제됐던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이 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전 회장의 법무대리인 산지측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회장이 고심한 끝에 사재출연과 경영복귀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회장측은 "산업은행과도 사재출연 범위와 경영복귀를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박삼구 명예회장과도 만나 금호를 살려내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단 측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아직 사재출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율한 적이 없는데다, 박 전 회장이 내놓을 사재 또한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박 전 회장 부자는 최근 금호석화 지분을 6만 여주를 매도하며 지분 보유율이 7.47%, 7.80%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채권단측은 사재출연 보다는 경영권과 오너 일가들이 가진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넘기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금융권 관계자
"어떻게 사재출연을 하겠다는 게 구체적이지 않아서..그리고 전부다 담보로 돼 있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주식담보로 잡혀있어서 뭘 어떻게 해야하겠다는 것이 나와봐야.."

하지만 시장은 일단 이런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에서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며 각각 3.92%, 0.93% 마감했습니다.

박찬구 전 회장이 경영복귀 의사를 전격 밝힘에 따라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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