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과급 다 넣었는데…"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2.05 14:49

[급락증시 표정]저점매수 기회

"연말 성과급 다 넣었는데…"(회사원 김모씨)

코스피지수가 장중 50포인트 넘게 폭락한 5일. 회사원 김모씨(36세)는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 가족 몰래 연말 성과급 500여만원을 모두 털어 산 주식이 이날 마이너스 두자릿수 수익률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김 씨는 "지난달 말부터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도 은근히 반등하길 기대했는데 오늘처럼 폭락하니까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며 "이제는 팔지도 못하고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는 셈"이라고 푸념했다.

이날 각 증권사 지점에는 보유 주식이 더 빠지기 전에 정리해야하는지, 아니면 좀 더 갖고 있어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이어졌다.


현종원 신한금융투자 광교지점장은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 폭락장을 경험하면서 학습효과가 생겨서 섣불리 투매에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지진'이 아니라 일종의 '여진'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많다"며 "예상 밖에 낙폭이 크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내성이 생겨 오히려 지금이 저점 매수해야할 때가 아니냐는 문의도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지수가 1500~1700 박스권에서 오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을 괜찮은 주식을 살 기회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현 지점장은 "통신주나 자동차주, 항공주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고 가격 복원이 빠른 종목들에는 관심가질 만 하지만 변동성이 큰 테마주는 요즘 같은 장에서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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