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실업률, 고용지표 초미의 관심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2.05 15:21

결과따라 글로벌 충격 여파 단기, 장기화 판가름 날 수도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와 부진한 고용지표로 주저앉았다.

전날 다우지수는 간신히 1만선을 지켜냈으나 장중 1만이 깨졌었다는 심리적 '트로우마'는 상당기간 투자자들의 뇌리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증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 출발했고, 엎친데 덥친격으로 유로존 GPS 3국(그리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채무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며 2월초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납했다.

오늘(5일)은 주초부터 관심을 모았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 지표가 공개된다. 고용에 관해 어제, 그제가 전초전이었다면 오늘 지표는 '메인' 게임이다. 그만큼 파괴력의 강도가 틀리다는 뜻이다.

또 결과에 따라 어제의 충격으로 인한 금융 시장 불안감이 단기에 그칠지, 아니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장기적 악재로 갈지 여부를 어느정도 판가름할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한순간에 '훅' 꺾였다.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보수적이다. 개장전 발표될 1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1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각각 1만5000명, 2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달에는 8만5000명 감소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날 수개월 내 미 경제와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위안을 준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 안에 미 국민들은 경제 회복세가 견조한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실감케 될 것"이라며 "고용시장 회복 또한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과 평균 근로시간이 동시에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급여는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간키간의 케빈 기디스 수석채권전략가가 "정부 고용 부문이 제외된 ADP지표가 긍정적이었던 것은 비농업부문의 고용도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점도 희망을 걸어볼만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디스 역시 1월 실업률은 10%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 점은 오히려 크게 실망하지는 말라는 격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한편 이날 발표되는 12월 소비자신용은 블룸버그의 사전 집계 결과 전달 대비 -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에는 -175억 달러였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은 애트나, 타이슨푸즈, 아메리칸액슬앤뉴팩처링, 비저홈즈 등이다.

특히 육가공 전문 타이슨 푸즈의 경우 이날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중국측의 반덤핑 과세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전망이다. 최근 두드러지는 최대 시장 중국과의 무역 통상 마찰은 미국 기업에게는 큰 부담이다.

미국 3위 의료보헙업체인 애트나는 주당 42센트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슨푸즈는 주당 17센트,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메리칸액슬앤매뉴팩처링은 주당 12센트의 순익이 예상된다.

반면 주택건설업체 비저홈즈와 목재 및 제지업체인 와이어하우저는 각각 주당 1.06달러, 34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앨러게니에너지(주당 48센트) 에이온(주당 82센트)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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