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고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채권단과 합의를 하거나 무엇을 조율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어떤 의도로 사재출연과 경영권 복귀 이야기를 했는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의 요구사항은 오너의 모든 재산과 경영권을 3년간 내놓으라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그쪽에서 또 뭔가 요구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그룹과 최근까지 접촉한 바에 의하면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책임을 있는 그대로 이행한다고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 FI문제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데, FI중 몇 %가 합의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앞으로 협의를 더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으론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구 전 금호그룹 화학부문 회장은 법무법인 산지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고심과 고뇌 끝에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 의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산지측은 박 전 회장이 현재 사재출연 범위와 경영복귀 수순을 두고 산은과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