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박찬구 전 회장과 아직 조율 없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2.05 14:00

"사재출연=전재산 내놓는 것, 그 외는 의미없어"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5일 사재출연과 경영복귀를 밝힌 것과 관련, 산업은행은 "금호그룹과 구체적으로 조율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채권단과 합의를 하거나 무엇을 조율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어떤 의도로 사재출연과 경영권 복귀 이야기를 했는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의 요구사항은 오너의 모든 재산과 경영권을 3년간 내놓으라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그쪽에서 또 뭔가 요구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그룹과 최근까지 접촉한 바에 의하면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책임을 있는 그대로 이행한다고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 FI문제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데, FI중 몇 %가 합의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앞으로 협의를 더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으론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구 전 금호그룹 화학부문 회장은 법무법인 산지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고심과 고뇌 끝에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 의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산지측은 박 전 회장이 현재 사재출연 범위와 경영복귀 수순을 두고 산은과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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