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모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5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표 수익률에 맞고, 기업윤리에 적합하다면 투자 규모나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M&A에 재무적 투자자(SI)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엔 금융위기 등으로 대규모 M&A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단 얘기다. 군인공제회가 올해 운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1조원이다.
양 이사장은 "3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에서 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목표 이익에 맞는다면 대형 M&A에 3000억원도 투자할 수 있고, 투자지간도 10년으로 늘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군인공제회 고위 관계자도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최근 시장에 나와 있는 M&A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삼성생명이나 대한생명 등의 공모주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금융투자 사업(M&A, 주식투자, 채권투자 등)을 55%로 가져가고 나머지를 주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간엔 투자 비율이 그 반대였다.
주식 직접 투자로 늘린다. 그는 "현재 직접 투자가 40%고,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간접투자가 60%인데 앞으로 인력이 뒷받침된다면 직접투자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검토 기간도 단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 평균 250건의 투자 제안서가 들어오는 데 채택 건수는 10%이내"라며 "검토기간이 6~7개월이나 걸렸지만 앞으론 45일 이내로 단축하고, 검토 단계도 절반으로 확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원 급여지급률(저축이자)은 시장금리에 연동 시키로 했다. 양 이사장은 "작년 6월까지 7%였는데 이를 6.1% 하향 조정했다"면서 "은행 금리에 연동해서 지급률을 결정하되, 대체투자를 많이 발굴해 차차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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