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종료 1주전, 북적이는 미분양시장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0.02.04 15:51

김포한강·영종에 수요자 발길 이어져… 전문가 "입지, 가격 따져 신중 선택을"

↑'래미안 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 내 상담창구 모습. 양도세 감면 혜택을 알리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양도소득세 감면 시한 만료를 한 주 앞둔 4일 오후.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에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하루종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델하우스 내에 마련된 상담 창구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오랜시간 상담을 받던 한 부부는 고심 끝에 가계약을 하고 상담 창구를 떠났다.

양도세 감면 혜택의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양도세 감면조치가 오는 11일 계약분까지만 적용되는 만큼 현재 진행되는 신규분양주택은 해당되지 않아 수요자들이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영종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일을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한강신도시·영종하늘도시에 발길 북적=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말 3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동시에 쏟아지는 등 단기 공급 물량이 많아 분양시 저조한 청약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한강신도시'는 당초 정해진 계약 기간에 이뤄진 계약률은 40% 정도였으나 이후 20여일동안 계약이 꾸준히 이뤄져 현재 계약률은 75%에 달한다.

강호식 분양소장은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있으며 가계약을 포함해 하루 10건 이상의 계약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나 서울·경기 일대 주민뿐 아니라 대구 등 지방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양도세 감면 시한 만료 이전에 일부 저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분양전에서 송도, 청라에 밀려 '나홀로 참패'를 맛봤던 영종 하늘도시 역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영종 힐스테이트'의 경우 최근 2주새 200건의 계약이 이뤄졌을 정도다.


이 아파트 김진현 분양소장은 "평일에 100명 이상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고 주말에는 방문객이 더 많아 모델하우스가 꽉 찬다"며 "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2~3건에 그쳤던 계약건수가 1월 중순 이후부터는 하루 최소 12~13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초기 35%에 불과했던 계약률이 현재 가계약을 빼고서도 70%로 높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건설사도 적극 마케팅…'입지 등 따져봐야'=연말연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미분양 해소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데 일조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계약금을 낮춰주고 중도금 무이자 혹은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는 등 파격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영종 힐스테이트'의 경우 오는 11일까지만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췄고 같은 영종하늘도시내 한양과 우미건설 등은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래미안 한강신도시'는 계약금 10%를 5%씩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낼 수 있게 했고 중도금 60%에 대해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지 양도세 감면의 혜택만 보고 무턱대고 시장에 들어서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파는 시기에 집값이 현재 보다 높지 않으면 양도세 감면 혜택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양도세 감면 자체보다는 입지 여건, 시세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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