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현대차, 토요타 타산지석 삼아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2.04 10:19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이 토요타 리콜사태를 두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 자동차업계 역시 토요타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 전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천하의 토요타가 순간의 어떤 문제로 존망이 위협받는 사태를 맞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업계가 생산전략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다만 "자동차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대표산업인 만큼 지금 생산방식을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 등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을 작은 부품회사까지 전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GM이, 올해엔 토요타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현대차로선 시장에서 자기 몫을 챙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천하의 GM, 토요타가 겪는 위험을 보며 현대차도 위기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토요타와 달리 현대차와 기아차는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점차적으로 생산기지를 늘려가고 있고 현대차의 가속페달은 토요타가 생산하는 페달과 다르다는 말을 현대차 사장으로부터 들어 안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안전장치도 직접생산하고 같은 계열회사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토요타 사태가 미일무역분쟁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GM이 어려울 때는 미국이 구제금융을 줬지만 미국 현지 토요타에 미국 정부가 돈을 줄진 모르겠다"며 "현대차도 미국에서 현지화를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때도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할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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