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제 비상경제대책회의, '쌀'얘기로 시작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2.04 09:39

李대통령 "쌀 싸게 공급하는 방법 찾아봐야"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쌀'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다.

이날 회의 안건은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 방안'과 '경제여건 및 대응방안'이다. 소프트웨어 등 IT에 대해 논의하는 점을 고려, 회의 장소도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다.

그런데 이날 회의 시작은 IT가 아닌 '쌀'이 차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다과로 준비된 떡을 화제로 환담했기 때문이다.

김성조 정책위원장은 "이 대통령께서 (쌀소비 촉진을) 말씀하신 이후로 설렁탕에 쌀 사리 넣는 거 많아졌다"며 "쌀라면도 나왔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한다. 쌀을 원료로 하면 원료비에서 20%정도 높아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정부가 싸게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게 소비를 촉진하는 길이다"며 "정부가 3년간 보관했다가 싸게 내놓는데 미리 내놓으면 되지 않나. 영양가를 생각하면 밀가루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쌀을 3년간 보관하는데 보관료를 생각하면 더 경쟁력 있을 수 있다. 오래 보관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쥐가 먹기도 하고 했다던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니까 그냥 정해진 대로 하는데 민간기업이 하면, 원가 생각하고 보관료 생각해서 그렇게 안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옛날에는 비가 오면 농사가 되고 비가 안 오면 농사가 안 됐다. 그래서 보관을 오래해야 했다"며 "지금은 천수답도 아니고 하니까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다. 천수답 시대하고 똑같은 생각으로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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