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쌍용차 부활? '액티언' 타보니 충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2.06 09:39

[Car & Life]앞서가는 디자인, 넉넉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편의사양 돋보여

쌍용자동차가 올 초 액티언과 액티언 스포츠, 카이런, 렉스턴, 체어맨H 등 5개 모델의 2010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5개 신모델 동시 출시는 이례적인 일로 쌍용차의 부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가늠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액티언 레이디 팩'은 작년 액티언 스포츠를 합해 내수 시장에서 총 8532대가 판매된 핵심모델이다. 쌍용차의 회생이 액티언의 어깨에 달려있는 셈이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액티언은 쿠페(뒤쪽 지붕이 낮은 차량)스타일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쌍용차와 동의어로 표현되는 '코란도'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당시 쿠페형 승용차도 드물던 시절에 내놓은 쿠페형 SUV인 탓에 낯선 느낌도 많았다. 하지만 BMW가 2008년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이름으로 외부디자인이 비슷한 'X6'를 내놓고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당시 쌍용차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2010년 형 액티언은 우선 라디에이터 그릴이 예전보다 촘촘해지면서 단단해 보이며 크롬을 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검은색으로 처리한 범퍼는 차량 색깔에 따라 두 가지 느낌의 연출이 가능하다. 18인치의 하이퍼 실버 휠도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55mm, 1880m, 1740mm로 경쟁차종인 현대차 투싼ix(4410/1655/1820)과 비교해 높이를 제외하고는 더 넓다. 실내도 5명이 타기에도 좁지 않아 가족여행 용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여성을 위한 '레이디 팩' 인만큼 유아용 시트를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는 시트 고정장치와 대형 화장거울 및 레이디 카매트 등 여성 고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주행력도 수준급이었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가속감은 더욱 부드러워 졌고 SUV답지 않게 초기 가속력도 뛰어난 편이다. 다만 3세대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나 최고출력이 142마력으로 투싼 ix (166마력)에 비해 못 미치는 점이 아쉬웠다.

편의사양은 수준급이다. 4.3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멀티 내비게이션이 가장 낮은 트림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으며 옵션가격도 다른 모델들 보다 저렴한 편이다.

연비는 후륜모델이 12.9Km/L이고 4륜모델이 11.9Km/L다. 가격은 시승한 레이디팩이 2350만원이고 최고 트림인 CX7이 2782만원, 가장 저렴한 트림이 2055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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