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부 지자체 호화청사 또 질타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2.03 16:01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일부 지자체에서 에너지를 최고로 낭비하는 빌딩을 지었다고 하는데 시대에 맞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며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를 또 다시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기후변화 전략을 짜고 있는 와중에도 일부 지자체는 호화스러운 건물을 짓고 있는데 그런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미래를 위해 좋은 건물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건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옛날에는 화려하게 에너지와 상관없이 지었지만 지금은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일부 지자체에서 에너지를 최고로 낭비하는 빌딩 지었다고 하는데 시대에 맞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초단체장이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주민들을 주도할 수 없다"며 "공직자는 (에너지 절감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개인 주택업자가 한국에 진출해 용인에 모델하우스를 지었다는데 거기는 에너지 소비가 0%라고 한다"며 "오히려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쓰고, 남는 것은 한전에 판다고 한다. 건축비는 2배 들지 몰라도 에너지 사용 0%가 되면 이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나 국토해양부에서 이를 눈여겨 봐 달라며 선진국은 그런 점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성장이 기업 발전, 국가경제 발전에 반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한국의 주장이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경제성장을 기후변화에 대비하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비전을 내놨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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