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회장 "금호그룹 구조조정 이달말 윤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2.03 14:56

(상보)"시암씨티은행 인수, 불리해서 포기"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은 2월 말쯤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구조조정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달 말 경영정상화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위기 이후 한국 금융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에 참석, "금호그룹 오너들의 사재출연을 전제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회장은 "대우건설의 여러 재무적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합의해 결론을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이달 말쯤이면 큰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통운 매각은 전혀 결정된 게 없다"며 "생각하지 않고 있는 문제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최근 인수를 포기한 태국 시암씨티은행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인수 과정에서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조건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향후 리스크를 감안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 포기 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지시를 받지 않았고 산은에서 알아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앞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해외진출을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에서 볼커룰(Volker's rule)이 입법화되기 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태국 은행 인수 포기가 민영화 궤도 수정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민 회장은 "해외 진출은 정부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대처해야하는 문제"라며 "산은 내부 시너지를 살리고 갖고 있는 자산을 제대로 살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4. 4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5. 5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