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월 車시장, 현대차 웃고 토요타 울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2.03 07:32

(상보)작년비 24.4% 판매 증가… 토요타 대규모 리콜 반사익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가속페달 결함 등으로 대규모 리콜과 판매중단 조치를 취한 가운데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전년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 미국법인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24.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2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만503대 판매돼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엘란트라'가 769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증가율로는 2010년형 '투싼' SUV가 128%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는 1월 판매가 전년비 16%, 전달인 지난해 12월보다는 47% 감소했다. 리콜과 판매중단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리콜 사태의 여파로 2만대 가량 판매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토요타가 미국에서 월간 판매가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토요타가 리콜 사태로 타격을 받았지만 미국의 경제회복세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으로 차 판매는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 마진이 높은 개인고객 판매보다 마진이 적은 렌트용, 업무용 차량 판매가 두드러졌다.

GM과 포드는 각각 14%, 25% 늘었고 닛산도 16% 늘었다. 반면 혼다는 5% 감소했고 크라이슬러도 8%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1월보다 45.3% 늘어난 1만5158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 올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C클래스는 32.8%, E클래스는 전년보다 두 배로 팔렸다.

토요타 쇼크가 확산되면서 업계 관심사는 토요타에 실망한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지,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수혜를 입을 지로 쏠렸다. 현대차와 GM 포드 등은 토요타 고객이 자사 차를 구입할 경우 혜택을 주면서 발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현재로선 GM과 포드 모두 토요타 고객들을 유인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켄 커즈베이 포드 미국 부사장은 "토요타 오너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들 가운데 당장 다른 딜러로 옮기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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