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진흙서 중금속 기준초과 검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02.02 16:53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되는 낙동강 달성보 공사현장 오니(오염물질을 포함한 진흙)에서 중금속이 발견됐다. 비소(As)의 경우 미국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김재윤 민주당 의원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달 21일 4대강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오니토를 채취,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중금속은 카드뮴과 구리, 납, 비소, 수은, 아연, 니켈 등 7종이다.

다만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은 비소 1종이었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청의 기준에 따르면 비소는 8.2㎎/㎏ 이하로 검출돼야 하지만 달성보 고수부지 적치토 오니토 시료에서는 8.488㎎/㎏의 비소가 검출됐다.

카드뮴은 0.453㎎/㎏(기준치 1.2㎎/㎏), 구리는 11.6㎎/㎏(기준치 34㎎/㎏), 납은 21.3㎎/㎏(기준치 46.7㎎/㎏) 아연은 59.59㎎/㎏(기준치 150㎎/㎏)씩 나왔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에 채취된 오니토는 가물막이 내 준설 2~3m 깊이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추후 준설 깊이가 깊어질수록 과거에 오염된 퇴적토가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준설토는 주변 농경지나 적치장에 적치될 예정"이라며 ""4대강 사업 준설로 국내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 의원들은 "국내 토양오염기준을 충족한다더라도 함유된 중금속이 농작물이나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자원공사와 사업시공업체의 퇴적토 사전조사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업체의 조사는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의원들은 "달성보 가물막이 공사장 내에서 시료를 채취해 환경부 토양오염조사 지정기관인 동의과학대학 분석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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