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2009년 전국 119 구조구급활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9 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는 36만1483회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펼친 구조활동도 25만7766건으로 전년 대비 41.1% 늘었다. 이들이 구조한 인원은 9만349명으로 6.8% 증가했다.
119 구조대의 구조활동 중 비긴급 생활민원형 동물구조활동이 28.3%(7만2993회)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119 구조대는 지난해 1월25일 경기 부천시에서 하수구에 빠진 고양이를 구조했고 같은해 2월11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나무의 연줄에 걸린 비둘기를 구조하기도 했다.
그 외의 구조활동으로는 화재가 10.9%(2만8052회) 교통사고(2만2088회) 문 개방(1만1866회) 등 활동이 뒤를 이었다.
119 구조대가 구조한 인원 중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구조 인원이 2만3001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승강기 관련 구조인원이 1만4813명(16.4%) 문 개방 관련 구조인원이 1만1273명(12.5)으로 뒤를 이었다. 산악사고로 인해 구조를 받은 이들도 7605명(8.4%)에 달했다.
월별로는 8월 구조인원이 1만698명(11.8%)으로 가장 많았고 7월(9018명, 10%), 10월(8178명, 9.1%)도 구조인원이 많은 달로 꼽혔다.
방재청은 "교통사고 구조인원이 가장 많은 것은 자동차수가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이고 8월 7월 10월 구조인원이 많은 이유는 여름철 물놀이 사고, 가을철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주말레저 인구가 증가해 토요일 일요일의 구조인원이 각각 17.3%와 16.9%를 차지해 평일 평균 구조인원 비율(13.2%)보다 다소 높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재청은 "구조구급대원을 폭행한자에 대해 소방기관에 전담대응팀을 구성, 형법 등 관련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폭행을 당해 다친 구급대원이 264명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해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50대 남성이 자살을 시도하다가 119 구급대원이 말리자 구급대원의 목을 조르는 사건이 있었다. 같은해 11월에는 경북 영덕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50대 남성이 119 구급대원을 폭행, 전치 3주 진단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방재청은 "계절·유형별 긴급구조 대응대책 강구, 119 구급센터 50곳 확충 등 국민들이 어디서나 고품질 구조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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