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스마트폰용 홈트레이팅시스템(HTS)의 주식매매 보안 심의를 통과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요구했던 공인인증서와 키보드 보안 문제를 해결해 아이폰에 주식거래 주문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며 "애플 앱스토어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등록, 심사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주문기능 버전의 HTS를 다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은 아이폰용 HTS를 내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당국이 아이폰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할 때도 국내 PC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면서 증권사들은 시세조회만 가능한 HTS를 먼저 내놨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를 기반한 보안 요건을 충족했고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는 금감원이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에 대해 사용자가 방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으로 한 걸음 물러나면서 심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금감원으로부터 스마트폰 주식매매 보안심의를 통과해 이번 달 안으로 주문기능이 탑재된 HTS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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