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추락 최대수혜, 현대차"-CNN머니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2.02 09:53

포드와 함께 꼽아 "질적 차이 없어, 인식 차이만 있을뿐"

토요타의 추락에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게 될 자동차 기업은 어디일까?

토요타가 앞으로 흘리게 될 시장점유율은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골고루 주워 담겠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와 포드를 최대 수혜자로 꼽았다.

CNN머니는 2일 현대차와 포드가 토요타의 리콜 사태 이후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일단 토요타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점에선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특히 토요타가 올해 미국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트 스피넬라 CNW마켓리서치 대표는 "이미 구멍이 나 있었던 토요타의 명성과 고객 충성도가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토요타의 헛발질에 현대차와 포드가 시장점유율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판매 사이트 에드문즈닷컴의 마이클 크렙스 애널리스트도 이같은 관측에 동의했다. 그는 "현대차와 포드는 이미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이들 기업들은 올해 좋은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포드가 가지고 있는 안전성 등 질적 경쟁력을 토요타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는 이유로 들었다. 자동차 가격 사이트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부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제 (토요타와 현대차·포드 간의) 질적 차이는 없다"며 "인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포드 다음으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가 반사이익을 챙길 기업들의 상위 명단에 올라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89년 이후 매년 토요타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겼던 GM이 올해에는 이를 일부 되찾아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윌리엄 베이커 샌디에고주립대 교수는 "여러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때 이전에는 미국산 자동차를 별로 고려하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더 많은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GM에 매우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토요타의 자국 라이벌인 혼다 역시 많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토요타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혼다 제품 역시 선택지에 올려놓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혼다자동차도 지난주말 파워윈도스위치 화재가능성으로 2개 모델 64만여대를 리콜하며 안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미 자동차 '빅3' 중 한 곳인 크라이슬러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 없어 반사이익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유럽 기업들이나 일본의 닛산 등도 토요타의 추락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