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운영손실액 3500억엔 준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2.02 10:32
대량 리콜사태에 따른 토요타 자동차 그룹의 장기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토요타가 리콜로 단기 이익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과 재판매 가치도 잃게 돼 잠재적 손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의 추정을 근거로 이번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0억~2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토요타는 리콜 관련 비용으로 수천억엔을 추가해야 끝날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는 토요타의 실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이미 최근 회계연도에 그룹 운영손실액으로 3500억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의 손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리콜사태로 시장점유율도 뺏기고 재판매 가치도 떨어져 잠재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주로 북미에서 자동차 임대를 하고 있는 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는 토요타가 가치를 잃게 될 경우 이익에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임대가 끝날 때 재판매 가치가 협상한 환매(buyback) 가격을 초과하면 별도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즉 토요타 중고차가 가치를 잘 유지할 경우 이 회사는 임대 차량을 되살때 상당한 이익을 얻는다. 반면 일단 재판매 가치가 환매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을 입기 시작한다.

토요타는 다음 회계연도에 북미 시장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토요타는 리콜로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됐다. 게다가 제너럴모터스(GM) 등 경쟁사들이 토요타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는 등 앞다퉈 토요타 고객을 유치하고 있어 시장점유율도 급락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돼 토요타의 주식은 전날 40엔(1.15%) 떨어진 3450엔에 마감했다. 토요타가 미국에서 리콜을 발표한 지난달 21일이후로는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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