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英개트윅 공항 지분 12% 인수예정"-FT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2.02 08:54

"2012년 런던 올림픽 인프라 투자에 관심"

세계 5대 연금인 국민연금이 다음주 영국 개트윅 공항 지분의 12%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전했다. 이번 투자는 국민연금이 향후 해외투자 비중을 4배까지 확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2014년까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금액을 24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영국 카나리 워프의 HSBC 본사 건물을 12억 달러(7억7300파운드)에 매입하기도 했다.

해외 자산에 대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현재 1.3%에 불과한 영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까 고려중”이라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또 일부 모멘텀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트윅 공항은 지난해 말 크레디트스위스(CS)의 인프라 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즈사에 15억1000만 파운드에 매각됐다. 전 이사장은 “12%의 지분 인수는 투자금액으로 1억파운드 이하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민연금의 개트윅 공항 지분매입 금액의 45%는 은행 채무로 충당될 예정이다.

전 이사장은 “우리는 컨소시엄의 일부로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능한한 국제적 대규모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이번 거래가 대규모 금융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주식 투자 규모 역시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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