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국회선진화, 행정체제·사법제도 개편 등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가 열린다"며 "이를 위해 오는 수요일(3일) 정부와 고위당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정 회동에서는 입법예고 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을 빗대어 "우리 정치 현실이 당장은 대립과 갈등의 수렁에 빠져 있어도 대화와 타협이 기본임을 잊어선 안 된다"며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연꽃을 피워내는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 세계 각국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모여 직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과거에 매달려 갈등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 정치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치인들은 늘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자신이 더 큰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의욕과 야심에서 국가대사를 자기본의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 일하려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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