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조만간 유럽과 중국에서도 신규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2차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상용차 부품분야 북미 1위 업체인 '이튼(Eaton)' 등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초기단계에서 돈을 버는 사업으로 하고 싶다"며 "연구개발비를 초기에 찾아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애플과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 부회장은 "애플은 아주 중요한 고객으로 비지니즈를 잘 하고 있고 수익도 높게 갖고 있다"며 "아이팟과 아이폰, 넷북 등 애플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별로 공급 비중은 차이가 있으며 어떤 제품은 30% 수준이 되는 것도 있다"며 "(관련 제품 생산설비) 증설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옹해 사업전망에 대해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 부회장은 "시장에선 20-30% 정도 나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렇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나빠지더라도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환율(효과)은 분명히 나빠지고 있지만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올 1분기 들어서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등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분야에선 다른 아시아 업체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다"며 "일본은 물론 중국 새로운 업체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2012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 총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선 "투자가 계획대로 잘 진척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내년 4~5월이면 공장을 가동해 연내에 좋은 제품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총 7개 생산라인을 깔도록 부지가 조성돼있는데 증설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매출 목표를 16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950억원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유가는 78달러, 환율은 1100~1150원을 보고 경영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그런 추세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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