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잇단 악재에 4% 하락, 500선도 붕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1.29 15:51
코스닥 지수가 잇따른 국내외 악재에 4% 이상 급락하며 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5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처음이다. 변동폭 역시 지난해 11월27일 이후 가장 큰 폭을 보였다.

미국 IT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은행개혁 관련 강도 높은 발언을 다시 내놓으며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다 인도가 지급준비율을 인상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83포인트(4.03%) 하락한 496.5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69% 빠진 508.67로 출발한 후 각 수요 주체들이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기관은 165억원 순매도하며 엿새째 주식을 팔아치웠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열흘째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업종이 6.37% 급락했다. 전기/전자(-5.64%)와 금속(-5.83%) 업종도 하락폭이 컸다. IT벤처 통신장비 인터넷 업종도 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숙박.음식 업종만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4% 이상 하락했고 셀트리온SK브로드밴드는 2~3% 빠졌다. 태웅은 4%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50위권 기업 가운데 강보합세를 기록한 크레듀 외에는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태블릿PC 테마주는 동반 급락했다. 디오텍과 프롬써어티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락했고, 다산네트웍스도 급락했다. 멜파스와 이엘케이는 5%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원전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상승했던 보성파워텍 마이스코 모건코리아 우리기술도 9~12% 주가가 빠졌다. 현진소재용현BM 하이록코리아도 7~8%주가가 하락했다. 엔에스브이신텍도 주식을 팔았다.

엔알디는 몽공광산개발 컨소시엄 결성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치고 있고, 단성일렉트론은 3억원 규모의 당좌수표 피사취를 신고했다는 소식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인 네오엠텔도 15% 급등했다.

대표이사 횡령설이 제기된 한글과컴퓨터는 8.6%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리진도 자금조달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최근 CT&T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히며 급등했던 지앤디윈텍도 가격제한폭까지 빠졌다.

이날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종목 등 14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8개 종목 등 820개 종목이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세다. 총 거래량은 8억2496만8000주, 거래대금은 2조2347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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