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증시 '흐림'쪽에 무게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10.01.29 13:49

증권가, 2월 예상지수 최저 1520(한화) 최고 1740(현대)

1월효과는 없었다. 2월 증시 기상도 역시 '흐림'쪽에 가깝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월 증시가 반등력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지만 해외 악재의 여파로 2월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아래를 맴돌것이라는 우려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월 전망 보고서를 낸 6개 증권사(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대신증권 푸르덴셜증권 한화증권 교보증권) 가운데 4개사가 16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봤다.

1월에 증시를 강타했던 중국과 미국발 악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점이 주요 이유였다.

6개사 가운데 가장 지수 하단을 낮게 본 증권사는 한화증권으로 2월에 지수가 1520까지 갈 수 있다고 예측했고,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550과 157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지수하단을 1580으로 잡았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코스피 1600과 1620이 각각 2월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상단에 대한 기대치는 증권사별로 비슷했다. 현대증권이 가장 높은 수치인 1740까지 갈 수 있다고 봤고, 나머지 증권사는 전 고점 수준인 1700~172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이 지수 상단을 1680으로 잡아 가장 보수적이었다.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등 IT주에 대한 추천이 가장 많았고, 저평가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높거나 실적모멘텀이 강한 업종 및 종목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코스피 밴드는 1570~1700을 예상한다. 1월말 급조정이후 2월 한달간의 흐름은 눈치보기 속에 간헐적으로 쇼크를 반영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미국과 중국의 유동성 축소 논란과 여전히 불안한 두바이, 추가모멘텀 부재 등의 부담은 높다. 지수 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공권 부담은 덜어낸 점이 위안이고 증시 주변 유동성 자체가 여전히 풍부한 편이라는 점에서 테마성 주가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체와 IT서비스 컨버전스를 주목하고 금융과 건설에 대한 축소 대응을 지속한다.

▶현대증권

2월엔 국내외 매크로 호조 지속으로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시장은 다양한 변수 출현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1620~1740의 제한된 지수 등락이 전망된다. 지수보다는 선별적 종목 대응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앞으로 2개월래 전고점을 돌파하는 되돌림 장세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코스피의 고점영역 진입을 고려할 때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번 되돌림 장세는 위험자산을 잘 팔아 후일의 기회를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1월 유동성 규제조치가 2월에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중국에 이어 미국마저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면 위험자산의 가격조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크지 않아 추세의 되돌림 장세는 기대할 수 있다. 2월의 종목은 불안한 장에서의 대안인 저평가된 턴어라운드주이다. KOSPI 예상범위는 1600 ~1700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외부적으로 정책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기업실적은 다소 부진한 양상이다. 지난 2008년 4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3분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모멘텀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부 환경의 혼란과 함께 2중고를 형성하는 모양이다. 따라서 2월 중 KOSPI 지수는 변동성이 큰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550~1700 수준의 등락을 예상한다. 업종별, 섹터별 이익 모멘텀에 따른 차별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코스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고, 빠르게 달려온 만큼 한차례 쉬어가는 국면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 및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우려가 의심으로 발전하는 시점에서 조정은 2분기에 종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장기적으로 KOSPI의 비중확대를 권고하지만 주식비중의 본격적인 확대시기가 2월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은 조급함보다는 인내심이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지수는 1520~1680선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2 월 증시는 중국 출구전략 실시, 미국 금융규제 영향, 한은의 출구전략 압력 증대, 주식형 펀드환매지속 등 조정지속 요인 있으나 미국 출구전략 지연, 중국 경제의 고성장 수혜, 글로벌 투자자금의 유입 가능성, 한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 및 기업실적 개선세 지속 등으로 반등 가능성이 크다. 2월 코스피지수는 1570~1720 등락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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