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앞둔 잠실주공5, 재건축 포기 추진 왜?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 2010.01.29 13:36
< 앵커멘트 >
안전진단을 눈앞에 둔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위 해산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벌써 주민 4분의 1이 재건축에 반대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재건축 쌍두마차인 잠실 주공 5단집니다.

몇 달전부터 하나 둘씩 걸리기 시작한 현수막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모두 재건축에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소형평평의무비율 등 규제가 유지되는 현 상황에선 재건축으로 얻는 이득이 없다며, 재건축 추진위원회 해산 동의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산동의서를 낸 조합원이 천 명이 넘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전체 주민의 4분의 1 규모로, 과반수 돌파가 이들의 목푭니다.

[녹취] 재건축 반대조합원
이것은 사업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업성이 생길 때까지, 여건이 형성될 때까지 이건(추진위)는 없애버리자는 거예요.

재건축추진위는 천 명 넘게 해산동의서를 냈단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합니다.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앞두고 오히려 재건축 반대세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2012년 이주, 철거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건축 반대조합원들은 추진위원장을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추진위는 이에 맞서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기 / 잠실5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
뭐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야가 있듯이 여기도 반대파도 있고 그런건데. 우리가 제일 탄력을 받는 것은 서울시 조례도 많이 개정이 돼 있고.

[스탠드업]
각종 논란과는 별도로 아파트 매매시장에는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예비안전진단 통과 이후 한 달 남짓 아파트값이 1억원이 뛰었습니다.

단기 급등 부담으로 거래는 잠시 주춤해졌지만, 오는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단 기대가 많습니다.

[인터뷰] 신원진 / 잠실 우리공인중개사
3월에 정밀안전진단이 통과가 된다면 아무래도 가격은 소폭 올라가겠죠. 이미 반영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잠실 5단지 재건축 추진은 올해로 12년쨉니다.

올해 조합설립총회를 무사히 치러내게 될 지가 재건축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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