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펀드 판매사 이동제

머니투데이 이재경 MTN 기자 | 2010.01.29 11:28
< 앵커멘트 >
이번주부터 펀드 판매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요, 실제로 이동이 가능한 펀드 수는 전체 공모펀드의 절반도 안됩니다. 대부분 판매사가 하나뿐이어서 이동할 곳이 없어서인데요, 이런 문제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판매사를 옮기기 위해서는 일단 공모펀드여야 합니다. 공모펀드는 모두 5746개나 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이동이 불가능한 펀드는 3520개로 60%가 넘습니다.

이동불가능한 펀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판매사가 하나밖에 없는 이른바 '단독판매사 펀드'입니다.

이런 단독펀드는 모두 3011개로 이동 부적합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두 31조7000억원에 이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다른 판매사 역시 이런 단독펀드를 팔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약관상에 특정 판매사에서만 팔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판매사가 두 곳 이상이 되면 더이상 단독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사 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설정되는 펀드들의 경우 감독당국에서는 판매사를 두 곳 이상으로 하도록 유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순영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
"단독펀드는 판매사가 운용스킴을 자산운용사에 제공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일 판매사가 고객을 유치하는 상황이 이뤄지고 향후에도 이런 독점적인 구조는 계속 갈 것 같습니다."

펀드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고객을 유치해온 경우 해당 판매사는 다른 판매사에게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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