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주가 '탄탄', 직원들은 공짜주식 '팔자'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1.29 11:57

임협 타결로 인당 40주씩 무상 배정, 29일부터 매도 가능

현대자동차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직원들이 무상으로 받은 자사주 매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 협상을 타결하면서 받은 무상주를 29일부터 팔 수 있게 되면서 직원들이 주가 강세를 틈 타 현금화하는 것.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 노사 단체 협상에서 노조원과 일반직 직원들에게 40주씩 무상으로 자사주를 배분키로 함에 따라 이날 종업원 개인별 증권계좌에 주식을 입고했다. 총 221만6360주로 총 2400억원 규모다. 현 주가 기준 1인당 460만원어치다.

입고 계좌는 HMC투자증권으로 직원들은 이날부터 주식을 팔 수 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장 초반 2.6%까지 올랐지만 오전 11시30분 현재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도 2위 창구인 HMC투자증권 계좌에서 12만주 팔자 주문이 나왔다. 대부분 현대차 직원들 물량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최근 현대차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공짜'로 받은 주식인 만큼 직원들 상당수가 오늘 자사주를 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28일) 발표된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돈 '어닝서프라이즈'였다.

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9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44.1% 늘어난 8372억원, 순이익은 288% 급증한 945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토요타의 리콜 및 생산·판매 잠정 중단에 이어 깜짝실적을 내놓으면서 현대차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이후 이날까지 상승률은 9%.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14%포인트 상회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토요타 생산중단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 등이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 불안감이 큰 데다 내수판매 부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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