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공개 '환호' vs '실망'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0.01.28 15:00

"역시 애플" 이라는 찬사속 "어중간한 성능" 실망 목소리도 나와

↑ 애플의 '아이패드'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iPad)'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다양한 기능으로 IT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국내 네티즌들도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대체로 '환영'과 '실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패드'를 공개하자마자 아이패드는 국내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를 독식했다. 아직 국내 서비스를 시작도 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관심치고는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네티즌들의 이 같은 관심은 아이패드가 IT 시장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는 공개가 되기 전부터 기존 넷북 시장과 e북 단말기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9.7인치에 얇은 두께에 멀티터치가 지원되고 와이파이(Wi-Fi) 기능까지 구현한 아이패드는 벌써부터 '얼리 어답터'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한 학습 효과까지 있는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빚을 내서라도 사고 싶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부분은 아이패드의 다양한 기능과 성능이다. 아이패드의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에서 64GB까지 지원하고, 와이파이와 함께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됐다. 10시간 이상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가격도 최소 499달러(약 58만원)로 예상보다는 '저렴하게' 출시됐다.


IT 전문 컨설팅업체 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소비 환경을 바꾸는 데 가장 큰 혁신을 이뤄온 애플이기에, 아이패드에서 제시한 환경 변화는 많은 것을 초래할 것"이라며 "애플의 거침없는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단순히 화면이 커진 아이팟터치"라고 폄하하는 분석도 있고, 스티브 잡스의 '야심작'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어중간한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또 애플이 이 날 공개한 아이패드에 한글어 지원이 빠져 있다는 점도 국내 사용자들을 힘 빠지게 하는 요소다. 한 네티즌은 "아이폰에 대한 만족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한글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패드의 국내 상륙 시기는 이르면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과 달리 이동통신사와의 제휴가 굳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글 지원 여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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