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인도방문3박4일 '가까워진12억시장'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1.27 17:19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한층 가까워진 12억 거대시장'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 성과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27일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을 마치고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의 해외방문이 통상 이동시간 등을 포함해 1박3일 내지 2박3일인 점을 고려하면 인도에 그만큼 공을 들였다고 할 수 있다.

공을 들인 만큼 성과도 컸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한 것이다. 다소 추상적인 표현 같지만 인도가 외교 관계 격상에 인색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앞서 인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외 일본·독일·카자흐스탄 뿐이다. 그만큼 한국과 협력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정했다. 오는 2014년까지 양국 교역량 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21억달러인 양국 교역규모를 5년 안에 두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


원전 수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양국이 원자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인도에 원전을 팔려면 양국 정부간 원자력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 인도는 현재 17기의 원자로(설비용량 4120MW)를 가동중이고 6기(3160MW)를 건설중이며 2032년까지 추가로 40기(6만3000MW)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이 진출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IT(정보기술)와 과학기술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21세기 'IT의 대항해 시대'에 한국과 인도가 힘을 모은다면 양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 기간 내내 '인도가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12억 인구를 가진 '거대한 코끼리'가 언젠가는 깨어나 지구촌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우리 미래의 큰 먹을거리 확보라는 전략에 따라 거대한 코끼리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국을 방문,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면담하고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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