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김한 변보경 사외이사 2명 사퇴의사(상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01.27 11:58
KB금융지주 사외이사 2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KB금융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 본점에서 9명의 사외이사와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중회 KB자산운용 부회장 등 2명의 사내이사가 참석한 이사회를 열었다.

단독 안건으로 올라온 이민호 전 국민은행 상임법률고문에 대한 준법감시인 승인 건은 10여분 만에 통과 됐다. 이어 사외이사의 거취에 대한 비공개 간담회가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9명의 사외이사 중 김한 유클릭 회장, 변보경 코오롱아이넷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 회장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사퇴의사를 보였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지만 국민은행 용역 관계를 맺고 있어 이해관계 상충 논란을 빚었다. 임기를 끝까지 가져가기엔 적잖은 부담을 안았을 거란 지적이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변보경 사장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업가로서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자크 켐프 ING 보험 사장은 특별한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다. 아울러 조담 의장도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보이진 않았다.

조 의장의 경우 2005년 사외이사로 선임돼 2008년 연임됐고, 2009년에 의장직을 맡았다. 임기는 2011년 3월까지로 6년이 보장됐다. 지난 25일 금융회사 사외이사 모범 규준에 따르면 5년 이내로 임기가 제한 됐지만 이미 확정된 임기는 예외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범 규준을 받아들이지 말지는 개별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감독당국이 경영실적에 실천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라 (KB금융이) 이번 주총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오는 2월 5일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해 사외이사 선임에 착수한다. 사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며, 오는 3월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를 최종 선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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