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작년 426억弗 사상최대, 1Q도 흑자 가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10.01.27 09:51

"폭은 축소…1월에는 적자가능성도"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흑자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27일 "1분기에는 적자가능성보다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경기회복에 따라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보다는 흑자폭이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흑자규모는 계절적 요인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겨울철인 1월에는 에너지수요가 많아 원유수입이 늘어나는데다 방학이 끼어있어 해외여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행수지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팀장은 "1월만 보면 통관 수출입차가 얼마일지에 따라 적자전환 여부가 달려있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흑자가 크게 잠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체로는 흑자가 유력하다.

한편 지난해 경상수지는 전년 57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426억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상품수지에 힘입어서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 56억7000만달러에서 561억3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도 한몫 했다.


자본수지 유입초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엔 국내 증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상최대 유출초를 기록했던 외국인증권투자가 사상최대 유입초로 전환했다"며 "지난해 4월 이후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데다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되면서 국내채권투자도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직접투자는 내국인과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 줄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투자성향이 신중해져서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105억7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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