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낙관적인 여섯가지 이유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 MTN기자 | 2010.01.27 08:57

[MTN 시장을 여는 아침]이머징 마켓 포인트

Q 1//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일본증시의 마감소식을 전해주시죠

닛케이평균주가 187.41엔(1.78%) 하락한 10,325.28엔
엔화와 중국의 금융긴축으로 1개월 만에 최저치
건설기계와 설비투자, 해운, 수출주 하락

26일(화) 닛케이평균주가는 3일 연속 하락하며 전날보다 187.41엔(1.78%) 떨어진 1만 325.28엔으로 마감했습니다.

작년 12월 22일 이후 1개월만 1만 400엔이 깨졌는데요, 중국의 금융긴축에 관한 전망이 전해지면서 중국관련주인 코마츄(6301: -2.49%)와 하타치건설기계(6305: -4.24%)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달러에 89엔 대까지 절상되자 도요타, 소니 등 수출관련주가 내렸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지준율 추가 인상과 신규대출 중단을 지시함에 따라 조만간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중화권 증시가 하락하자 도쿄증시도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경제의 둔화 우려로 건설기계와 설비투자관련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중국이 계속 금융긴축을 이어갈 경우, 세계적으로 상품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센, 미쓰이상선 등 해운가 모두 하락했고,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광산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주요기업의 실적발표를 지켜보려는 투자심리가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정치와 돈의 문제를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지면서 매수를 미루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했던 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해운업, 전기기계 등 33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Q 2// 중국발 긴축우려로 세계증시가 큰 폭의 하락한 가운데 중국증시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마감소식을 전해주시죠.

상하이종합주가지수 75.01P(2.42%) 하락한 3019.39P로
부동산, 지역개발, 석탄, 농림어업, 자동차 하락
일부 대형은행에 대한 지준율 인상 보도
은행주의 증자물량 부담

상하이종합주지수는 전일대비 75.01P(2.42%) 하락한 3019.39P로 마감했습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금리인상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산업은 사업자금의 70%를 은행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업종이 5% 넘게 급락하며 하락률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급등했던 지역개발관련주, 석탄, 농림어업, 자동차 등 14개 업종은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어제 주가하락의 발단은 중앙은행이 일부 대형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0.5% 포인트 올릴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위축시켰습니다.

또한, 중국은행이 6조8천억원(400억위안)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하면서 은행주의 대규모 유상증자 부담도 경계매물을 출회시키며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추가 증자기대로 중국은행, 교통은행, 닝뽀은행 등은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상위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중국선화에너지, 시노펙, 중국생명 등은 하락했습니다.

Q 3//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듯이 중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시가 하락했는데요, 언제 금리가 인상되고 몇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십니까?

은행들의 신규대출 확대로 통화관리 어려움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황
금리인상은 2~4월 사이에 시작해 2~3차례 인상

올해들어 보름간 벌써 200조원(1.2조 위안) 이상의 신규대출이 풀리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통화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경기가 좋다 보니 풀린 돈의 60%가 투자에 쓰이고, 나머지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다시 물가상승을 야기시키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유통시장의 1년물 금리가 2.1% 수준인데요, 당장 1, 2월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5%가 넘을 것으로 보여 시중 실세금리는 마이너스 상황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월 1%pt씩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1경 1000천 조원(59.77조 위안)이나 되는 금융기관의 위안화 예금잔액이 실물자산투자로 이동하기 전에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선 빠르면 2월 초부터 늦어도 4월까지는 금리인상을 시작해 올해엔 2~3차례 모두 54~81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준율은 현재 16%에서 17% 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지난 30년간의 연평균 GDP성장률은 9.8% 였는데, 11%가 넘어가면 규제와 긴축조치가 늘 뒤따랐습니다. 지난 4분기 GDP는 10.7% 였지만,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1분기는 12% 정도로 예상되는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금리인상을 포함한 규제정책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Q 4// 중국 은행들의 대규모 증자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당장 중국은행이 6조 8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은행들의 증자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왜 증자를 서두르는지요?

올해 신BIS규제(바젤 Ⅱ)의 조기 실시
대형은행 1900억위안(32조원)의 증자가 필요
중소은행도 500억위안(8조5천억원) 증자 추진

중국은행이 400억 위안(6조8천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이 다른 은행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가뜩이나 IPO물량 부담에 은행주의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중국정부는 상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라고 한층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올해 8개 시중은행에 대해 신BIS 규제(바젤 Ⅱ)의 조기 실시를 앞두고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을 강화하고 있답니다.

대형은행은 정부가 요구한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최소 1900억위안(32조원)의 증자가 필요하고, 중소은행도 500억위안(8조5천억원)이 필요합니다. 우선 초산은행, 선전발전은행, 중신증권 등은 당장 3조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하고,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중국은행과 같이 홍콩 등 해외에서 전환사채를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기자본비율을 올리는 것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물 금융주가 급락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중국증시에서보다는 홍콩증시에 중국은행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홍콩 국유기업주식(H주)를 끌어내렸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400여개에 불과하지만,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요, 특히 홍콩증시에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은행업종이 하락하자 주가가 급락한 것입니다.

Q 5// 중국증시가 지난 3개월간 지지선인 지수 3000P가 깨질 것으로 보십니까?

지수 3000P는 정책 지지선
기업실적호전, 신규 펀드설정, 경제지표 호전
신용거래와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

중국증시는 지수 3000P는 정책 지지선인데요, 이선이 붕괴되면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업구조조정과 IPO 추진에 난항을 겪을 수 있어 지수 3000선 이하에선 정책 부양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중국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는

(1)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데요, 주요 블루칩의 예상 PER은 20배 수준이고, 대형 은행주는 10배 수준에 불과해 지난 10년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실적기준으로 지수 3100선은 PER 20배 수준이고, 2010년 예상 실적기준으로는 17배 수준으로 역사적 수준으로 볼 때도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2) 기업실적의 호전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70개사의 순이익을 보며 1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서 21% 증가했는데요, 그 중에 제약, 기계설비, 은행업종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증권회사의 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답니다. 아무래도 증시활황으로 증권주의 실적이 두드러졌는데요, 홍위안증권, 광다증권은 100% 넘는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3) 작년 4분기에 주식형펀드는 432개로 순자산가치만 392조원(2조3068억 위안)에 달합니다. 계속 신규 펀드의 설정과 노후기금 등의 주식투자가 시작되고 있어 수급상황은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4) 경제지표의 호전입니다. 1분기 GDP성장률이 12% 수준이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10%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됩니다.

(5)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하이 엑스포, 여름철 광저우 아시안게임, 3G 통신, 지역개발정책, 향후 100조원이 투자되는 통신, 방송TV, 인터넷 3개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3망융합 정책 등 호재가 많습니다

(6) 신용거래를 3월 초 전인대회와 정치협상회의인 “양회”가 끝난 뒤인 3월말에 정식으로 허용할 방침입니다. 신용거래가 시작되면 27조원의 신규자금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증권회사는 이자수입과 매매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올해에만 순이익 16조원~24조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거래가 허가된 뒤 주가지수선물도 4~5월경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되는 대형블루칩에 대한 선취매가 3월말부터는 활발하게 유입될 것입니다

Q 6// 홍콩증시의 전망도 해주시죠?

항셍지수 200일 M.A선인 1만9943P의 지지선
단기적으로 1만9900~2만 800P의 박스권 장세

최근 10일 동안 항셍지수는 9일이나 하락하며 무려 2400P, 1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심리적 지선인 2만선이 깨질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인 1만 9, 943P의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SCI중국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 수준으로 주당 순이익이 증가율이 22%인 점을 고려하면 200일M.A선에서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패턴분석으로 보면 헤드 엔드 쇼울더형(어깨 머리) 모델을 완성하고 되돌림 주는 정도에 불과해 중장기 매수보다는 단기매매로 제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반등의 전제조건은 중국의 통화정책이 다시 완화되지 않으면 주가는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1만 9900P에서 직전고점인 2만 800P의 박스권 흐름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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