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2월 놓치면 3분기나 가능"-하나대투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1.27 08:07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호전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와의 정책 조율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등이 통화정책 결정에 교란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재용·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지난해 4분기 GDP가 내수와 수출의 호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 성장하며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GDP가 중·장기추세를 밑돌며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였으나 하반기에 중·장기 추세와 격차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어 통화정책 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확장적인 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와의 조율 필요성과 호주를 제외한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동결 기조, 최근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 금융규제안 등으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등이 통화정책 결정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정책효과 반감 및 역기저 효과,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 등으로 올해 1분기를 고점으로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는 한편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도래 등 정치적 변수까지 감안할 경우 2월 금리인상이 무산될 경우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에 금리인상을 실기한다면 통화정책 변경 시기는 2분기 보다 3분기가 될 것"이라며 "4월부터 신임 총재와 5월부터 신임 위원 2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가 바로 통화정책 변경에 나서기는 쉽지 않고 6월 지방선거도 예정되어 있는 등 G20 4차 캐나다 회의에서 글로벌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리인상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2년 전후 구간이 만기보유(캐리) 매수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장기물은 일시적으로 소외돼도 금리 반등 시 대기매수 유입을 보일 것"이라며 "순환매 양상이 이어지면서 경기 모멘텀 둔화에 맞춰 금리의 점진적 하락이 예상되지만 추세적 금리 하락을 위해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재가 소멸되는 것만큼 좋은 호재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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