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종사자 30만 시대=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민간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29만4655명이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을 더하면 금융계에 종사하는 전체 인원은 30만명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 된다.
올 들어 금융기관들이 준비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 그리고 통계에서 제외된 비정규직 운영계획을 더하면 전체 인원은 더욱 늘어난다.
국민은행은 지난 연말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22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인턴십은 8주 이내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졸업 후 정규직 신입행원으로 채용된다.
우리금융도 올해 대졸 인턴사원 25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 2200명보다 300여명 늘어난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 1500명, 광주은행 300명, 경남은행 300명, 우리투자증권 250명 등이며 나머지 6개 계열사도 150명을 채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공채인원 200명 가운데 25%인 50명을 인턴사원 출신에서 뽑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수준인 200명가량을 각각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도 예년 수준인 350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증권사도 증시회복에 따라 적잖은 인원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 연내 3000조원 돌파=인원규모 확대에 맞춰 자산규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연말이면 금융기관 총 자산은 300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인다.
지난해 9월말 총자산은 2746조원으로 2008년 말 대비 5.1% 증가했다. 업권별 자산총액은 △은행 1899조원 △생보 352조원 △손보 79조원 △증권 190조원 △카드사 40조원 △저축은행 79조원 등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증권이 35.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신협(21.8%), 저축은행(14.5%), 자산운용(14.1%) 생보(10.1%) 손보(11.2%) 등 대부분 업권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은 1.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자산성장을 염두에 두는 곳들이 많아서다.
이종휘 우리은행 행장은 지난 11일 창립 111주년 기념식에서 "내실성장을 지속하고, 재무성과를 극대화해 올해 7% 수준의 적정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성장률 7%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감안, 자산규모를 올해보다 5% 늘리기로 하고 거래고객을 1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씨티, SC제일 등 외국계를 비롯해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영업망을 크게 강화하려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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