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년(2612억원)보다 907억원 줄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07억원으로 31.9%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실적 향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정원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은 "실물경기가 급속하게 악화된 가운데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비용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16%,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1%, 10.0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 연체율은 1.07%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11%, 기본자본비율(Tier 1비율)은 10.68%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4.2% 증가한 2800억원을, 영업이익은 51.2% 증가한 3640억원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행장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지속하면서 고객밀착영업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내실위주의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올해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이날 공시를 통해 주당 160원(총액 211억 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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