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효성, 1000억 알제리 하수처리장 건설수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01.26 16:31
우림건설과 효성에바라 등 2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000억원짜리 알제리 하수처리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 다음달 계약을 체결한다.

환경부는 지난 24~25일에 걸쳐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수자원부 장관이 '제1차 상하수도 기술협력 위원회'를 열고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 수질개선 사업 추진 방안 공동마련 등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북아프리카 내륙에서 지중해로 흐르는 엘라하쉬 하천은 알제리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으로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가 유입되는 등 이유로 세계에서 4번째로 오염이 심한 하천으로 알려졌다.

이만의 장관은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한국 물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이 알제리 상하수도 발전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압델말렉 셀랄 장관도 "한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상하수도 기술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진행될 알제리 2차 국가개발계획에 한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림·효성 컨소시엄의 계약 수주는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물 시장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알제리는 석유매장량 세계 14위, 가스매장량 세계 8위 등 자원부국이다. 알제리는 자국 지하자원 판매수익을 공공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내용의 제2차 국가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알제리는 댐, 상하수도 등 물관리 분야에 19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중 약 10건의 하수처리장 프로젝트가 추가로 발주될 계획이어서 한국기업들의 추가 진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환경부는 지난 25일 현지에서 알제리 공무원과 상하수도 발주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과 실적을 소개하는 '상하수도 기술협력 컨퍼런스'를 알제리 현지에서 개최했다.

이 컨퍼런스에는 우림·효성 외에도 동명기술, 삼성엔지니어링, 삼안, 한국종합기술, 한화건설, GS건설 등 하수분야 업체와 대우건설, 도화종합기술, 두산중공업, 코렐테크놀로지, 현대엔지니어링 등 상수분야 업체가 참가해 자사의 기술 및 실적을 소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알제리 관계자들이 한국의 하수처리장 공원화 및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수질관리 원격감시체계 운영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만의 장관은 알제리에서 압델말렉 셀랄 장관 외에도 세리프 라흐마니 국토개발환경관광부 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도심 녹색공간 경험 전수, 대기질 모니터링 역량제고 등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 장관은 26일에는 튀니지 환경장관회담을 가진 후 28일에는 이집트 환경장관 및 주택부장관과도 잇달아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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