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4인 차례상 비용 19만원…전년比 8%↑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1.25 11:15

사과·배 과일 특산품, 한우 고급육 강세, 채소·수산물은 보합세 전망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8% 상승한 19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과일과 한우 등 고급육의 가격이 올라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높은 18만7650원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과일은 특산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과, 배, 단감은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생육기 일사량 부족과 잦은 비로 명절기 수요가 많은 특산품 물량이 부족하다. 반면 감귤은 올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특품 노지감귤 10kg 상자가 2만원 선으로 전년보다 5~10%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설 수요가 큰 채소류 중 배추, 대파, 마늘 및 나물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르고 무, 양파, 호박은 작황호조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동절기 주산지(해남지역)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 오름세다.

국산 조기, 고등어는 어획량 부진으로 강세가 예상되지만 조기의 경우 중국산 수입비중이 높아 전반적인 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징어도 국내 어획량이 늘어 안정세다. 명태, 건멸치는 수급부족으로 가격강세가 예상된다.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강화 및 국내산 선호도 증가로 한우 고급육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반면 돼지고기는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감소로 약세다.

공사는 경기부진과 물가상승에 대비해 설 성수품 알뜰 구매법에 대해 조언했다.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수 및 선물용 사과, 배는 차례상에 올릴 큰 과일만 필요한 만큼 구매하고 가정에서 먹는 과일은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구이용인 등심 등은 육질 등급이 중요하지만 국거리인 양지와 사태 등은 등급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공사는 설을 앞두고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성수품 거래 동향과 설성수품 지수를 가락시장 유통정보 홈페이지(www.garak.co.kr/youtong)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4. 4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5. 5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