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실적하락 불가피-삼성證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0.01.25 08:25
삼성증권은 25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자동차사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가는 실적 개선을 반영해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290억원에서 2,91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4분기 전체 판매량이 당사 예상보다 13% 많았고, 고급세단 K7의 판매가격이 예상을 상회함에 따른 이익개선효과가 성과급 관련 추가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손실을 반영하고 그룹계열사 지분법평가이익을 제외한 기아차의 작년 자동차사업 순이익은 184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2008년 2940억원 손실 대비 상당한 개선이지만 현 주가대비 PER(주가수익비율) 41배에 해당하는 수치다"고 지적했다.

올해에는 기아차의 자동차사업이익이 미국 조지아공장으로 수출물량 일부 이전, 원/달러 환율 하락, 세제혜택 종료 등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조지아공장으로 기아차 본사 수출물량 일부가 이전됨에 따라 향후 수년 간 본사 수출판매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며 "또 전체 내수시장도 세제혜택종료와 함께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기아차의 신차효과 지속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에서 K5등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연간 내수시장점유율은 전년 수준 이상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한 원화강세도 기아차 이익에 큰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6.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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