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가파른 펄프가격 상승세를 반영하여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차입금 상환에 따른 기초체력 향상, 부실 자회사 가치 현실화 등을 고려하여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임금 상환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과 올해 신용등급 상향(BBB+->A-) 가능성도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솔제지는 펄프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펄프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인쇄용지 업체들의 이익 개선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은 11.1%로 경쟁사 대비 견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한솔제지의 실적 모멘텀은 인쇄용지 보다는 백판지 부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쟁사의 경우 매출의 100%가 펄프를 원료로 사용하는 인쇄용지 사업인 반면 한솔제지는 구조적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백판지와 특수지 매출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어 펄프가격 상승에 비교적 덜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백판지의 주 원료인 고지의 국내 가격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톤당 10~11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 가격과 큰 변동이 없었다"며 "반면 백판지 내수가격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계속해서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1위 백판지 업체인 한솔제지가 최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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