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와 증권사들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성과급과 지난해 말 있었던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3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호 사태 문제에서는 회사별 영향이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 계열사 중 워크아웃 대상 여부 등에 따라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손보사와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있는 것. 대표적인 곳은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동부화재는 금호그룹 익스포저(관련 대출, 채권보유금액 등) 290억여원 중 금호산업 채권 등으로 192억여원이 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다. 반면 LIG손보는 금호그룹 익스포저 200억원이 대부분 아시아나항공 채권이어서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 계열사 중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주도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주식 4.9%를 보유 중이었던 제일화재가 한화손해보험과 합병하면서 평가손실 반영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손해율 상승 국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비중이 22.3%로 주요 경쟁 손보사 중 가장 낮아 손해율 상승 효과가 제일 미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보업계에 수급 불안 요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의 상장이 예정되면서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주식 수급 불안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삼성생명 관계사인 삼성화재가 상대적으로 수급악화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내놓은 실손 의료보험 상품 불완전판매 관련 손보사 징계와 농협의 보험 강화 등도 향후 손보사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주요 손보사 중에서는 오는 29일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코리안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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