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실적 돌발변수는…손해율.금호사태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0.01.24 22:39

삼성-성과급.명퇴금,동부-금호 대출,메리츠-車보험 비중 낮아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10 ~ 12월 실적 발표가 줄지어 예정된 가운데 여러 돌발변수의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유동성 위기 등도 실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24일 보험업계와 증권사들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성과급과 지난해 말 있었던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3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호 사태 문제에서는 회사별 영향이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 계열사 중 워크아웃 대상 여부 등에 따라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손보사와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있는 것. 대표적인 곳은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동부화재는 금호그룹 익스포저(관련 대출, 채권보유금액 등) 290억여원 중 금호산업 채권 등으로 192억여원이 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다. 반면 LIG손보는 금호그룹 익스포저 200억원이 대부분 아시아나항공 채권이어서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 계열사 중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주도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주식 4.9%를 보유 중이었던 제일화재가 한화손해보험과 합병하면서 평가손실 반영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손해율 상승 국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비중이 22.3%로 주요 경쟁 손보사 중 가장 낮아 손해율 상승 효과가 제일 미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보업계에 수급 불안 요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의 상장이 예정되면서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주식 수급 불안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삼성생명 관계사인 삼성화재가 상대적으로 수급악화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내놓은 실손 의료보험 상품 불완전판매 관련 손보사 징계와 농협의 보험 강화 등도 향후 손보사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주요 손보사 중에서는 오는 29일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코리안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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