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美증시에 예민해진 외인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10.01.23 11:14
이번 주 선물시장은 해외증시에 대한 강한 민감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급락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상최대 매도로 대응하는 등 높은 연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증시가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은행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주말에 추가적으로 2%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긴축 우려감 등으로 이미 주가가 상당 폭 빠진 상태에서 진정되기 보다 추가적으로 하락함으로써 조정 우려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다만 개인과 기관 등 내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베이시스도 지난 연말만 해도 장중 +1.0이 넘는 강한 콘탱고를 보였지만, 최근 중국 긴축 등 해외 악재로 인해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도 차익매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프로그램이 712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등 지난 5일 동안 프로그램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물을 내놓고 있다.


국내 시장이 해외증시에 발 맞춰 높은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선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예성된다.

주가가 올라야 돈을 버는 현물시장과 달리 선물시장은 주가가 하락해도 매도포지션을 가져가는 경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주말 거래량이 50만 계약을 넘어서는 등 평소보다 급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지난 주말 사상최대인 2만 계약을 순매도한 데 대해 "지난 주 중반까지 선물지수가 움직이지 않았고,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22일 갑자기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그동안 움추려 있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감하게 베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의 키워드도 미국 증시의 급락이 멈출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그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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